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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고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담임목사 목회칼럼 47
2024-12-07 10:58:30
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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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감사하고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담임목사 목회칼럼 47

 

담임목회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좋은 분들과 함께 교회를 섬기며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만날 때마다 애쓴다고 격려해 주셨고, 어떤 분들은 말없이 손을 잡아주기도 하셨으며, 또 어떤 분들은 기도로 돕겠다며 등을 두드려 주셨습니다. 공동의회를 통해 젊은 목사에게 우리 교회를 맡기는 결정을 한 후 한편으로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를, 다른 한편으로는 염려하는 심정으로 지켜보시지 않았을까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교차합니다.

은퇴하시는 세 분의 장립집사님과 일곱 분의 권사님, 다들 너무 수고하셔서 그런지 조기 은퇴를 결정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정년을 다 채울수록 좋은데 본인들은 자신들이 빠져줘야 교회가 더욱 활기가 생긴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분들의 눈물과 노련함이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은퇴하신다고 생각하니 멀리 떠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서운한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안정적이고 편한 신앙생활을 하실 건데. 젊은 목사가 와서 크게 야단스럽지는 않았지만 계속 변화를 시도해 많이 힘드셨을 겁니다. 그래도 젊은 세대 못지않게 잘 따라와 주셔서 감사하고 묵묵하게 섬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얼마 전에 은퇴하시는 분들과 식사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때 한 분씩 지난날 동안 교회를 섬기며 감사했던 순간들을 듣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열정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교회의 구석구석 직접 돌아보고 섬겼던 날들, 때로는 눈물을 흘리며 교회와 교우들을 기도했던 순간들, 여러 어려움 앞에서도 교회를 지키기 위해 버텼던 날들을 들으며 함께 감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그 모습을 후배들이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직분에서는 은퇴하지만 교회를 은퇴하는 것은 아니니 은퇴하는 분들에게 또 다른 의미 있는 일들이 분명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끊임없이 하나님이 주신 일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운암교회는 여러분의 기도와 경험 있는 섬김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땅에서가 아니라 천국에서 해 같이 빛나야 할 사람들입니다.

은퇴하시는 집사님과 권사님, 감사하고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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