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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의 손을 하나씩 보태주세요 / 담임목사 목회칼럼 46
2024-11-30 10:20:26
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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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섬김의 손을 하나씩 보태주세요  담임목사 목회칼럼 46

 

예배당 마당에 멋진 성탄트리가 생겼습니다. 낮에 보면 멋지고 밤에 보면 예쁘지요. 알록달록 불이 들어오는 것은 물론이고, 중간에 있는 깜찍한 LED 전광판을 통해 메시지도 볼 수 있습니다. 곧 트리 중간중간마다 아이들이 예수님에게 드리는 소원을 쓴 카드가 달릴 예정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떤 소원을 적을지 조금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됩니다. 부디 아이들의 마음이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큰 것,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것에 도전하면 좋겠네요.

우리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만든 트리 장식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맞습니다! 시설부에서 한 주간 동안 짬짬이 시간을 내서 만들었습니다. 바람이 불어서 더 추워진 날씨에도, 비 내리는 저녁시간에도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만들어서 모두에게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트리 장식으로 쓰일 카드는 두 분 부목사님과 사모님이 팔을 걷어붙이고 만들었습니다. 어느 한두 사람의 손길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손길이 모여서 멋진 트리 장식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손길에는 전기를 다루는 것과 같은 전문적인 솜씨도 있었지만 마음만 있다면 특별한 재능 없이도 거들 수 있는 손길도 있었습니다. 추위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굳센 다리도 필요했지만 따뜻한 차 한잔 가져갈 수 있는 작은 손도 필요했지요. 바로 이것이 교회의 모습이 아닐까요? 제자들의 발을 일일이 씻어주시고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죽기까지 섬김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을 조금씩 닮아가는 것. 내가 기꺼이 할 수 있는 작은 섬김의 손부터 하나씩 보태는 것. 그 마음 자체가 하나님이 기대하신 교회의 모습입니다.

오늘은 2025년 사역지원서를 작성하는 날입니다. 여러분은 한 주간 기도하면서 마음에 결단을 하셨나요? 모두가 중요한 사역입니다. 입구에 서서 성도님들을 미소로 맞이하는 안내부도 중요하고,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양대와 찬양단도 소중합니다. 자녀 세대를 말씀으로 양육하는 선생님과 궂은 날씨에도 차량을 인도하는 주차봉사도 귀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기준을 세워서 내가 섬길 사역 부서를 찾아보면 어떨까요? 내가 잘 하지 못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내 눈에 밟히는 곳, 다른 이들은 그냥 지나치는데 이상하게 나는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되는 곳, 많은 이들이 힘들다고 하는데 정작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는 곳, 드러나지 않고 감추어져 있어서 사람은 잘 모르는 곳, 하나님만 아시는 곳. 하나님은 사람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 사람이 애써 시선을 돌리는 그곳을 더 주목하여 보십니다. 은밀한 중에 보시겠다고 거듭 말씀하신 것 기억하시죠?

일반적으로 교회는 20%의 사람들이 중복으로 섬긴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기대합니다. 한두 사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섬김으로 구석구석 하나님의 사랑의 시선을 골고루 받는 교회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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