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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귀를 타신 그리스도
2024-05-01 16:10:44
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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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제목 어린 나귀를 타신 그리스도
말씀 마태복음 21장 1-11절
설교자 권성훈 담임목사
설교일 2023-12-17

오늘은 대림절 셋째 주일입니다. 대림절은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교회의 절기로서, 예수님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을 세상에 전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온전히 맞기 위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기간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이 어떤 모습으로 오셨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예수님의 오심은 구약의 예언의 성취입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들어오시자 많은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예수님을 맞았습니다. 이때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타국에서 방문한 유대인들이 물었습니다. “당신들이 환영하는 저 사람은 누구입니까?” 이에 사람들은 나사렛에서 나온 선지자 예수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이 나사렛 사람인 것을 제일 먼저 언급한 곳은 마태복음 2장입니다. 요셉이 아켈라오를 두려워하여 나사렛으로 방향을 바꿨고 그 결정으로 예수님이 나사렛 사람이 됐는데 이것은 옛 선지자의 예언을 이루려 한다는 것입니다. 빌립이 나다나엘에게 예수님을 나사렛 사람으로 소개했을 때, 나다나엘은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럼에도 마태가 이 시간을 설명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구약의 여러 본문들은 하나님이 보내실 메시야를 사람들에게 멸시와 조롱을 받고 흠모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분으로 예언하고 있습니다. 메시야가 영광과 권력을 가지지 않았다는 구약의 예언들과 지금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예수님의 모습이 일치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2. 예수님은 겸손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십니다

예수님은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들어가셨습니다. 이때 제자들에게는 예수님이 여러 이적을 행하셔서 새로운 나라를 세우실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나라가 세워지면 자신들은 예수님과 함께 권세를 누리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왕의 모습으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왕이 타는 말을 타시지 않고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가셨습니다. 마태는 이것이 스가랴 선지자의 예언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계시라고 해석해 주고 있습니다(9:9-10).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들어가시게 되면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세워진 거짓과 불의한 것들을 파괴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를 세우실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예수님이 선택하신 것이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힘과 권세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더 강한 힘으로 누르는 방법도 아닙니다. 이제 예수님은 오직 겸손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시겠다는 것입니다.

 

3. 예수님은 온유함으로 스스로 낮아지셨습니다

본문에서 겸손으로 번역된 헬라어는 온유라는 뜻에 더 가깝습니다. 지금 예수님은 힘과 권세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시는 것이 아니라, 온유함으로 세상의 방식들을 극복하시고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시겠다는 것입니다. 온유란 힘을 갖고 있지만, 힘을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스스로 약한 자가 되어 긍휼과 자비를 베푸는 것입니다. 그 안에 힘과 권세가 있지만, 그것을 사용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힘과 권세를 사용하지 않으시고 스스로 종의 모습으로 자신을 내어주셨습니다. 심지어 죄인처럼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교회는 머리이신 예수님이 행하셨던 원리를 따라야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교회들은 힘과 권력을 추구합니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와 우리가 상관없다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온유한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종의 모습으로 낮은 위치에 내려가 섬겨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역사가 이뤄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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