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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듣고, 다시 배우며 (목회는 성장의 과정입니다) / 담임목사 목회칼럼 83
2025-08-23 11:37:30
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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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주일 사역을 마치고 저녁이 되면, 저는 목양실에서 오전에 선포한 설교를 다시 듣고 설교문을 차분히 점검합니다. 오늘 전한 말씀에 오해될 만한 표현은 없었는지, 꼭 전해야 할 메시지를 놓치지 않았는지 살피기 위해서입니다. 지난주에도 히브리서 3장을 성찬과 연결해 전하며 한 주 내내 본문을 붙들고 최선을 다했다고 여겼지만, 전하지 못한 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마음이 무거웠고, 설교자로서 아직 채워 가야 할 부분이 많다는 사실을 다시 배웠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 연수 이후 가정교회로 나아가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하며 주보에 다음 문장을 실었습니다. “이미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여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여러분을 더 필요로 하는 다른 교회에서 섬기시도록 권면드립니다.” 우리 교회를 찾는 분들 가운데는 처음 교회에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다른 교회에서 큰 아픔을 겪고 찾아 헤맨 끝에 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우리가 품어야 할 분들이지요. 다만, 이 문장은 이런 분들을 향한 말이 아니라, 단지 좋은 소문을 따라 교회를 옮겨 보려는 분들에게 드린 권면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2-3년 사이 우리 교회에 오신 분들에게는 이 표현이 오해의 소지가 있어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지난주 문장을 다음과 같이 수정했습니다. “이미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여 구원의 확신이 있으신 방문자들에게는 여러분의 은사를 더 필요로 하는 교회에서 섬기시기를 권면합니다.” 수정 과정에서 방문자들에게는이라는 표현을 덧붙여 의도를 더 분명히 하고자 했습니다. 이 문장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첫째, 가정교회로 가겠다는 담임목사의 분명한 의지입니다. 둘째, 성도님들에게 마음에 품은 ‘VIP’에게 집중해 달라는 요청입니다. 그럼에도 제 미흡함으로 오해와 마음의 상처를 드린 것 같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여러 차례 고민하며 문장을 다듬었지만 여전히 그 의미를 전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목회는 완전함이 아니라 성장의 과정입니다. 지난주 설교에서 나누었듯, 목회자는 성도들의 관심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때로는 목회자가 늘 흠 없이 판단하고 말하기를 바라시는 마음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목사 또한 하나님의 인도 안에서 날마다 배우고 자라가야 하는 사람입니다. 때로는 실수도 하고 판단이 더딜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말씀과 기도 안에서 공동체와 함께 분별할 때 더 단단해집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기다림, 사랑으로 건네주시는 권면이 필요합니다. 저 역시 더 자주 설명하고 더 섬세하게 표현하며, 결정의 이유와 과정을 성도님들과 나누겠습니다. 함께 걸으며 서로를 세워,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로 성숙해 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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