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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봉사선교, 섬김이 복음이 될 때 / 담임목사 목회칼럼 76
2025-07-15 09:44:34
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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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이번 주 금요일부터 9일간 인도네시아 발릭파판으로 단기봉사선교를 떠납니다. 이번 여정을 단기봉사선교’(이하 단봉선)라 이름 지은 이유는, 단순한 봉사를 넘어 섬김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단봉선은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준비했습니다. 저는 방향과 안내만 제시했을 뿐, 청년들이 조를 이루어 모든 일을 감당했습니다. 어떤 청년들은 K-pop 댄스와 태권도 품새 및 격파를 연습하며 문화공연을 준비했고, 어떤 청년들은 복음의 메시지를 담은 무언극을 연출했습니다. 또한 단체 율동을 기획하거나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을 조사해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을 촬영하고 단체티 제작은 물론, 비자 신청 매뉴얼 작성과 재정 관리까지 했습니다. 처음에는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지만, 청년들은 기대 이상으로 훌륭히 해냈습니다. 모두가 자기 일처럼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이 모습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던 진정한 교회의 모습이 아닐까요?

현지에서의 사역은 두 가지 큰 축으로 진행됩니다. 첫째는 현지 학교와 교회에서 펼치는 문화공연입니다. K-pop 댄스, 태권도 시범, 무언극을 통해 현지인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특성상 직접적인 복음 전파는 어렵지만, 무언극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는 GPDI 엘 샤다이 교회의 예배당 보수 사역입니다. 지붕 수리와 같은 전문적인 작업은 업체에 맡기고, 우리는 페인트칠과 주변 정리를 맡아 섬깁니다.

예수님께서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하신 말씀이 청년들의 손과 발, 페인트 붓을 들고 흘리는 땀방울을 통해 생생히 실현될 것입니다. 먼 거리를 날아와 아무 대가 없이 섬기는 청년들의 모습이야말로 말보다 강력한 복음의 증거입니다. 무대 위에서는 한국의 문화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예배당에서는 실제 봉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마음을 나타낼 것입니다. 이 모든 활동이 서로 연결되어 완전한 메시지를 전할 것입니다. 또한 현지 청년들과 함께 드릴 연합예배에도 큰 기대가 됩니다. 언어는 다르지만 같은 하나님을 향한 마음으로 함께 드릴 예배는 벌써부터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학교를 방문하여 현지 아이들과 교제하는 시간 역시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번 단봉선을 통해 청년들은 복음을 전하러 가지만,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올 것입니다. 섬기러 갔다가 섬김을 받고, 주러 갔다가 더 많이 얻어오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역설입니다. 청년들이 함께 준비하고, 함께 섬기며 복음을 나누는 이 과정을 속에서 진정한 공동체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에 감사드리며, 우리의 작은 섬김을 통해 인도네시아 땅에 복음의 씨앗이 심기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 증거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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