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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님들과 나누고 싶은 교회의 마음 / 담임목사 목회칼럼 75
2025-07-15 09:44:03
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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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성도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가정교회는 기신자 등록을 원칙적으로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불신자에게 전도하여 참된 제자를 만들어가겠다는 간절한 마음의 표현이며, 교회의 소중한 사명인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역에 집중하기 위한 것입니다.

왜 이런 원칙을 세우게 되었을까요? 기신자분들이 많이 오셔서 목장에 배정되다 보면, 목자와 목녀들이 비신자를 전도하고 섬기는 일에 집중할 수 없게 됩니다. 또한 가정교회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기신자분들이 등록할 경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하고, 그 과정에서 나온 불만과 어려움들이 VIP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사실 많은 기신자분들이 교회 등록을 당연하게 여기면서도, 우리 교회가 중요하게 여기는 예수영접모임이나 삶 공부 같은 필수 과정을 부담스러워하시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서로 하나 되어 공동체의 길을 걸어가기 어렵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등록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물론 예외가 있습니다. 교회를 안 다닌 지 2년 이상 되신 분이나, 부부 중 한 분이 아직 구원받지 못하신 경우에는 등록을 허락해 드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기신자 등록을 거부하는 원칙은 유지하되, 우리 교회의 비전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시고 몇 가지 조건들을 기꺼이 받아들이실 분들에게는 문을 열어드리려고 합니다. 그것은 직분을 내려놓고, 예수영접모임 참석과 생명의 삶 수강, 목장 참여 등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분명한 약속과 헌신입니다.

이러한 원칙이 실제로 어떤 의미인지 최근 서울교회 연수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 목자와 목녀분들을 만나면서 간혹 과거에 목사님에게 상처를 받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기신자 등록을 거부하는 원칙 때문에 등록 과정에서 기신자임이 알려졌을 때 담임목사님께서 냉정하게 대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은 처음에는 다른 교회로 가려고 하셨지만, 목자와 목녀가 간곡히 권유하고 담임목사님에게도 직접 이메일을 보내 부탁드린 끝에, 결국 서울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목자와 목녀가 되어 섬기고 계시는데, “그때는 정말 서운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게 맞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군요.

7월 초부터 이런 내용들을 교회 주보에 공지할 예정입니다. 혹시 다른 분들에게 까다로운 교회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신약교회 회복이라는 거룩한 사명을 위해 이 원칙을 지켜나가려고 합니다. 성도님들은 깊이 이해해 주시고 기도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이 원칙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며,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해나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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