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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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부탁드려요, 선교사님! 담임목사 목회칼럼 56
저는 지난주에 〈다음세대를 위한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기도해 주신 덕분에 탁월한 강사들을 만났고, 피곤함을 물리치고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틀째 되는 날 강사님이 서로를 향해 이렇게 인사를 시키시더군요. “선교사님, 우리 아이 좀 잘 부탁드립니다.“ 무슨 뜻인지 짐작이 가십니까? 우리나라의 복음화율은 성인은 15%인 반면 청소년은 3.8%입니다. 한 나라에 예수 믿는 사람이 5% 미만일 때 ‘미전도종족‘, 즉 외부의 도움 없이는 기독교 공동체를 만들 수 없는 집단이라고 구분합니다. 이 정의에 따라 우리나라 청소년은 선교가 필요한 미전도종족입니다.
인사를 나누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얼마나 외로울지 마음이 아팠습니다. 같은 반에서 신앙을 나눌 친구가 없으니까요. 아이들도 학급으로 파송되는 또 다른 선교사가 되는 시대이지 않겠습니까. 또한 두려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말씀을 먼저 맡은 가정의 제사장, 교회의 목사로서 자녀세대에게 복음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지 자문하게 됐습니다. 시간의 한계를 느끼며 조바심이 생기는가 하면 여기서 더 얼마나 할 수 있겠냐는 물리적 한계도 느꼈습니다.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않도록 지혜롭고 온유하게 그러나 담대하고 용기 있게 복음을 전해야 할 것을 생각하니 하나님을 찾는 것에 더욱 절박함이 생겼습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자녀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 우리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가르침의 의미를 히브리어로 살펴보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을 보여주라는 뜻입니다. 나의 조부모와 부모가 질병에 걸리거나 사업이 기울 때 낙심하다가도 하나님을 찾으며 기도하는 모습, 이사와 이직 등 인생의 다양한 때마다 삶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을 고백하는 모습, 감사한 일이 생기면 앞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모습과 같은 세상과 구별되는 언행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사춘기 자녀들이 또래집단에만 머문다 하여도, 핵가족, 1인 가구의 비율이 늘어난다고 하여도 여전히 개인의 삶에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은 부모라고 합니다. 자녀를 살리기 위해 부모가 먼저 살아나야 합니다.
가르침의 사명은 교회로 확장됩니다. 영적 자녀를 향한 사명이 말씀을 먼저 맡은 자들, 직분자를 비롯하여 교회학교 교사와 목자목녀에게 있습니다. 부모라는 이름을 가진 모든 성도에게 있습니다. 삶으로 보여주십시오! 위기 앞에 기도하고 경사 앞에 찬양하십시오! 삼백기도운동에 동참하여 예배당에 나와 눈물을 뿌려 주십시오! 자라게 하시는 이는 오직 하나님이시니 그분을 향한 믿음만 굳게 붙잡도록 간절히 기도합니다. 온전한 주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믿음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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