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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초대하고, 하나님은 자라게 하십니다/담임목사 목회칼럼 143
2026-10-24 10:37:25
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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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행복축제가 다가오면 마음 한편에 떠오르는 얼굴이 있으실 것입니다. 함께 가자고 말하고 싶다가도, 괜히 부담을 주는 건 아닐까, 거절당하면 어쩌나 싶어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전에 용기를 냈다가 아쉽게 돌아선 기억이 있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저도 그 마음을 압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혼자 애쓰기보다 함께 시작해 보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행복축제는 그날 하루의 행사로 시작되지 않습니다. 목장 식구들이 한 사람의 이름을 함께 부르며 기도하고, 누구를 초대할지 의논하고, 어떻게 하면 편하게 오실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는 그 시간부터 이미 시작됩니다. 아직 떠오르는 사람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다른 목장 식구가 품은 VIP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것도 초대에 동참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한 영혼을 함께 품는 동안 우리 목장도 다시 따뜻해집니다. 그 기도가 실제 초대로 이어질 때, 한 사람이 복음을 듣는 자리에 앉게 됩니다.

사실 VIP의 마음이 열리는 곳은 축제 당일보다 평소의 목장인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온 사람은 음식이나 순서보다 그 자리의 분위기를 먼저 느낍니다. 목장 식구들이 서로를 대하는 말투, 자기 약함을 솔직하게 나누는 모습,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여기서는 나도 있는 그대로 있어도 되겠구나’ 하고 마음을 엽니다. 오래 함께한 목장일수록 우리끼리만 아는 이야기가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이번에는 처음 오는 분의 눈으로 우리 식탁을 한번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이미 누리는 사랑을 새로운 한 사람과 나누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준비입니다.

그래도 걱정이 남을 수 있습니다. 와서 어색해하면 어쩌나, 말씀을 듣고도 믿지 않으면 어쩌나. 큰 잔치 비유에서 주인은 종에게 사람들을 데려오라고 했지만, 그 집을 채우신 분은 주인이셨습니다. 바울도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 3:6)라고 고백했습니다. 심고 물 주는 일은 우리에게 맡기셨지만,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조급해하지 않으면서도 끝까지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사랑으로 초대해 주십시오. 평소의 삶으로 예수님을 보여 주시고, 기회가 되면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해 주십시오. 초대받은 분이 축제에 오시면, 저는 예배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분명하게 전하겠습니다. 저도 여러분과 함께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마음을 열어 구원하시는 일은 하나님께 맡깁시다. 초대에는 기쁘게 마음을 내는 가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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