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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는 선교, 함께 세우는 믿음/담임목사 목회칼럼 126
2026-06-20 09:05:04
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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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이번 여름, 우리 교회는 필리핀 단기봉사선교를 떠납니다. 그리고 이번 선교부터 우리 교회의 선교의 방향이 크게 바뀝니다. 그동안 우리는 격년으로 청소년부끼리, 청년부끼리 부서별로 선교지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신앙의 선후배가 함께, 무엇보다 목장이 함께 선교지로 나아갑니다. 왜 이렇게 바꾸었을까요? 우리가 붙들고 있는 가정교회의 정신 때문입니다.

가정교회가 소중히 여기는 핵심 가치는 신앙을 말로만 배우지 않고 직접 보고 배우는 것, 강의실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몸으로 익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양육하신 방법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을 교실에 앉혀놓고 가르치지 않으셨습니다. 제자들을 곁에 데리고 다니시며 직접 보여주셨고, 함께 부딪히며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성경대로 하는 우리가 마땅히 따라야 할 모범입니다.

이번 선교는 이전과 성격이 다릅니다. 과거에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선교지를 둘러보는 비전트립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선교 현장의 필요에 따라 직접 몸으로 섬깁니다. 선교센터의 담장을 세우고, 외벽에 페인트칠을 하고, 천장을 수리합니다. 눈으로 보는 선교가 아니라 함께 땀을 흘리는 선교입니다. 특별히 이번에는 초등학생과 청소년들도 함께합니다. 아이들이 부모님과 믿음의 선배들이 땀 흘려 섬기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보고 동참하면서 선교가 무엇인지를 몸으로 배우게 될 것입니다. 강의실의 백 마디보다 현장의 한 경험이 아이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질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조선시대에 선교사님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이 풍요를 누리고 교회가 세워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빚진 자입니다. 이번을 계기로 모든 성도가 평생에 한 번은 선교지를 직접 방문하겠다는 다짐을 하나님 앞에 올려놓읍시다.

선교 준비 중 비용이 부족하여 펀딩을 시작합니다. 선교 티셔츠와 텀블러를 구입하거나, 티셔츠 두 장을 사서 한 장은 본인이 입고 한 장은 선교지에 보내는 동참도 가능합니다. 이 펀딩은 단순히 부족한 비용을 채우는 것을 넘어서, 보내는 선교사로서 온 교회와 각 목장이 함께 선교의 책임을 감당하자는 영적인 연대입니다.

이번에 떠나는 인원은 14명이지만, 다음 차례는 바로 여러분입니다. 함께 나누었던 십일조의 정신을 기억하고, 유무상통하던 사도행전 교회의 모습을 떠올리며, 서로 돕고 세우고 보내는 이 거룩한 사역에 기쁨으로 동참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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