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암영상

하나님의 꿈이있는 교회

   >    운암영상    >    칼럼

칼럼

가장 아름다운 이름, 성도/담임목사 목회칼럼 122
2026-05-23 14:03:37
운암
조회수   14
설교일

우리는 흔히 누군가를 부를 때 목사, 장로, 집사, 권사 같은 직분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가진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영광스러운 이름은 바로 성도(聖徒)’입니다. 거룩한 무리,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별된 자들이라는 이 이름보다 더 고귀한 직함이 어디 있을까요?

얼마 전, 우리 교회에 새로 등록하신 한 성도님의 고백이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전 교회에서 오래 중직으로 섬기셨던 그분은, 우리 교회로 오시면서 직분을 내려놓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 가고 계십니다. 주변에서는 자존심이 상하지 않겠냐고 염려하기도 했지만, 그분은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이전의 부담감을 내려놓고, 운암교회의 영성과 문화를 처음부터 배워갈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하고 자유한지 모릅니다.”

우리 교회는 작년 정책당회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른 교회에서의 직분을 그대로 인정하지 않고, 우리 교회에서 신앙의 단계를 처음부터 함께 밟아가기로 한 것입니다. 과거에는 서리집사님들만 그렇게 했고 항존직의 경우는 인정해 드렸으나, 올해부터는 모든 직분자에게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것은 결코 이전 교회의 권위나 성도님의 헌신을 무시해서가 아닙니다. 직분은 개인의 자격증이나 계급이 아니라, 그 교회의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며 세운 공동체의 고백입니다. 새로운 교회에 오셨다면, 그 교회 식구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영적 신뢰를 쌓고, 단계를 하나씩 밟아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교회가 지향하는 가정교회의 정신입니다.

여기서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서리집사항존직의 차이, 그리고 은퇴 후의 명칭 문제입니다. 교회 직분 가운데 서리집사는 해마다 교회가 임명하여 맡기는 봉사의 직분입니다. 매년 임명을 통해 섬기게 되며, 시무정년이 지나면 봉사의 일선에서 물러나기 때문에 더 이상 서리집사로 임명되지 않고 성도로서 교회를 섬기게 됩니다. 반면 장로, 장립집사, 권사와 같은 항존직은 은퇴 후에는 시무의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공동체는 그동안 눈물로 기도하고 헌신했던 영적 무게감을 기억하고 존중하며, 은퇴 후에도 그 직분의 이름으로 예우합니다.

직분은 명예직이 아니라 봉사직입니다. 또한 직분은 높고 낮음의 계급이 아닙니다. 서리집사로 섬기든, 항존직으로 평생을 헌신하든, 혹은 직분을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배워가는 중이든, 우리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이자, 주님의 몸 된 교회를 함께 세워가는 귀한 성도들입니다.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전체 메뉴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