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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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절을 보내며 주님의 오심을 묵상합니다. 만약 주님이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시지 않으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성경은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동등하심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자신을 낮추어 종의 형체로 이 땅에 오셨다고 말합니다. 이는 아버지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신 것입니다. 바로 이 순종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죄의 용서를 받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었으며, 구원을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대강절의 의미를 묵상하며, 목장 재편성을 완료했습니다. 당초 목장 지원서를 받고 1주 뒤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재편성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고, 더 깊이 기도하고 숙고하기 위해 1주를 연장했습니다. 재편성 결과는 오늘 예배 후 목자님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이번 재편성의 가장 큰 주안점은 원칙을 지키면서도 함께 협력하여 주님의 소원을 이룰 수 있는 목장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 원칙을 적용했습니다. 전면개편을 선택한 목장은 이전 목장을 선택할 수 없도록 했고, 부분유지를 선택한 목장은 8명 이하일 경우 인원을 추가로 받도록, 8명 이상일 경우 예비목자를 세워 6개월 뒤 분가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1-3순위 선호도를 적어주신 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 노력했습니다.
아울러 함께 모였을 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구성을 중요하게 고려했습니다. 이를 위해 목자목녀와 목장식구들의 성향을 살피고, 누가 누구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지 고려했습니다. 2주간 충분히 기도하며 한 분 한 분을 배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년 동안 목장을 탐방하고 성도님들의 가정을 심방하며 만난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분의 선호를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원하시던 대로 되지 않아 서운함을 느끼실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다만 여러분께서 담임목사의 결정을 이해하고 따라주시리라는 믿음으로 진행했습니다. 혹여 마음에 상함이 있으신 분들께는 너그러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몇 주 동안 가장 많이 드린 기도는 누구도 시험에 들거나 서운한 마음으로 공동체를 이탈하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혹여 서운한 마음이 있으시더라도, 새롭게 편성된 목장에서 목자목녀를 중심으로 즐거운 교제를 나누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목장의 목적은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목자목녀가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고자 가정을 열고 식사를 준비합니다. 목원 여러분께서도 섬김을 받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 섬기는 자리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함께 집을 열고 식사를 대접하며 협력하는 목장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다시 대강절의 의미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이 땅에 오신 것처럼, 우리도 목장 재편성의 결과를 주님이 허락하신 것으로 받아들이며 순종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순종으로 우리가 구원받은 것처럼, 우리의 작은 순종을 통해 모든 목장에서 영혼 구원의 기쁨이 넘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대강절, 주님의 낮아지심과 순종을 묵상하며, 우리도 서로를 위해 낮아지고 순종하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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